[저탄소사회] '섬유산업 이끈' 효성, 온실가스 배출량 8년간 6.9%↑
[저탄소사회] '섬유산업 이끈' 효성, 온실가스 배출량 8년간 6.9%↑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8.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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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해서 늘던 배출량 지난해엔 처음으로 전년 比 4.2%↓
120억원 들여 감축설비 도입··· 유엔에 CDM 사업 등록
배출권 145만톤 국내로 전환해 배출권 시장 활성화 나서
2011~2019년 효성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사진=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11~2019년 효성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사진=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그동안 섬유산업은 공해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으로 인식돼 왔지만 효성이 이 같은 상식을 깨트렸다. 2011~2019년 8년간 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6.9% 느는 데 그쳤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효성의 201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42만4795tCO2 eq였으며 ▲2012년 125만7051tCO2 eq ▲2013년 125만5180tCO2 eq ▲2014년 125만5809tCO2 eq ▲2015년 129만9488tCO2 eq ▲2016년 150만6475tCO2 eq ▲2017년 158만8066tCO2 eq ▲2018년 159만115tCO1 eq ▲2019년 152만3765tCO2 eq였다.

그동안 계열사의 배출량이 ㈜효성으로 통합돼 배출량을 산출했지만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회사별로 배출량이 산출됐다. 이 결과 ㈜효성 3만2848tCO2 eq, 효성중공업 5만1603tCO2 eq, 효성첨단소재 20만9569tCO2 eq, 효성티앤씨 38만722tCO2 eq, 효성화학 84만9023tCO2 eq를 각각 배출했다.

특히 2019년 배출량은 전년 대비 6,9%(6만6350tCO2 eq) 줄어들며 배출권거래제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전체 배출량이 줄어들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배출량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2016년 이후 대폭 늘었다. 이는 효성의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효성은 2016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그만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늘어났다.

효성은 국내 기업 중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효성은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과 해결책 모색을 위해 국내 첫 온실가스 감축 규제인 목표관리제 도입 이전인 2009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온실가스 감축 실적 등록사업에 참여해 13만 톤을 감축했으며 지구온난화지수가 가장 높은 SF6(육불화황) 회수를 통한 재활용 등 자발적 감축활동을 실시해 86만 톤의 조기 감축 실적을 인정받았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설비를 설치하는 데 약 120억원을 투자했고 유엔에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을 등록한 후 발급받은 배출권 145만 톤을 국내로 전환해 거래하는 등 국내 배출권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효성의 전수 탄소섬유 공장. 전주 공장은 U/T 냉각수 펌프에 고효율 인버터를 설비해 공정에 필요한 압력과 유량을 조절해 공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사진=효성)
효성의 전수 탄소섬유 공장. 전주 공장은 U/T 냉각수 펌프에 고효율 인버터를 설비해 공정에 필요한 압력과 유량을 조절해 공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사진=효성)

효성의 각 사업장은 매년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계획과 목표를 수립해 고효율 설비투자, 공정개선 및 연료교체, 임직원 절약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에는 사업장별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지속적인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공정 내 설비 운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버터 운전방식을 도입해 기존보다 높은 효율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낮은 소음 및 진동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했다. 전주 공장은 U/T 냉각수 펌프에 고효율 인버터를 설비해 공정에 필요한 압력과 유량을 조절해 공급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용연3공장은 가스 블로워(Gas Blower)에 인버터를 설치·운영해 필요 유량에 맞게 가스 블로워 운전 부하를 줄이고 있다. 안양 공장의 건조공정 열매순환 펌프, 대구 공장의 고효율 텐더 집진기 교체, 창원 공장의 인버터 에어 컴프레서 도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효성은 전력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전동기를 교체하는 방법으로도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있다. 울산 공장은 2015년 4억9000만원을 투자해 중공업PG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전동기 114대를 교체 설치했다. 프리미엄 전동기로의 교체를 통해 효성은 매년 1683MWH의 전력을 절감하고 785톤의 온실가스 효과를 보고 있다.

창원 공장은 차단기 절연 시험공정에 사용되는 SF6(육불화황) 가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7억5000만원의 투자를 통해 고효율 회수기로 교체해 연간 20만721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효성은 공장과 사무실의 조명을 메탈할라이드등 및 형광등에서 LED 등으로 교체하고 자동 소등 시스템을 도입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였다.

뿐만 아니라 타 사에서 버려지던 폐열과 효성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폐열을 공정에 재사용하고 나아가 효성 사업장에서 발생한 스팀을 외부에 판매해 에너지 절감 및 경제적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2007년에서 2009년도까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평균을 기준으로 '2020년 BAU(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0%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며 "이 비전을 완수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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