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리포트] 스몰토크 주제는 연애 관찰 프로그램으로! 대리 설렘에 빠진 MZ세대
[MZ 리포트] 스몰토크 주제는 연애 관찰 프로그램으로! 대리 설렘에 빠진 MZ세대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10.2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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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포스터. (사진=티빙)

최근 MZ세대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콘텐츠를 꼽으라면 '환승연애'가 될 것이다.

환승연애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벌써 두 개의 시리즈가 제작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뜰 때면 유튜브에서는 중요한 부분만 정리한 클립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MZ세대 시청자를 사로잡은 건 '환승연애' 뿐만은 아니다.

돌싱글즈, 나는솔로(SOLO), 솔로지옥 등 다수의 데이팅 관찰형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제한된 장소나 상황에서 출연자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이팅 프로그램과 제3자의 시선에서 출연자의 일상을 관찰하는 관찰형 예능의 결합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과거 예능은 게임이나 상황극 형태로 진행되었다. 데이팅 프로그램 역시 연예인들이 주로 출연해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거나 게임이나 미션을 수행하는 형태였다.

관찰형 예능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한때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pixabay)

그러던 중 2010년 중반부터 관찰형 예능이 등장했다.

다수의 관찰 예능은 제3자의 시선으로 출연자의 일상을 보여주고 스튜디오에서 해당 영상을 다른 출연자와 함께 보며 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관찰 예능은 유명인들의 비교적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며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사용한 제품이나 방문한 장를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OTT 플랫폼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해졌다.

특히 티빙의 경우 넷플릭스, 웨이브에 밀려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며 시청자를 끌어올 특색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타 OTT 플랫폼에 비해 콘텐츠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티빙로 유료 구독자를 사로잡았다. (사진=pixabay)

이때 등장한 것이 환승연애다.

기존에 큰 인기를 끌었던 관찰 예능과 데이팅 프로그램의 폼을 합친 것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까지 일반인으로 꾸려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는 과거 하트시그널에서 차용하던 폼이었지만 과거 연인과 한 공간에 머문다는 설정을 더해 차별성을 뒀다.

그 결과, 환승연애는 티빙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연일 화제가 되었다. 이후 지상파, 종편을 포함해 타 OTT 플랫폼에서도 연애 관찰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현재 다수의 플랫폼에서는 연애 관찰 프로그램을 제작, 서비스 하고 있다. (사진=pixabay)

이른바 연애 프로그램의 전성기가 된 것이다.

이처럼 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는 관찰 예능과 비슷한 기조지만 다소 다른 특징도 가지고 있다.

출연자들의 상황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프로그램이 구축한 세계관을 세부적으로 살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은 시청자들에게 추가적인 캐릭터성을 부여받게 된다. 

MZ세대는 이를 과몰입이라 표현하며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것.

이외에도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연애 프로그램 시청은 단순히 대리만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세밀하고 정밀한 설정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며 "지금의 트렌드가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단순한 유행이 될지는 프로그램의 정밀성에 달렸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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