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도전기 ②] "끝까지 줄일 수 없었던 것은 무엇?" 사무실 제로 웨이스트 도전 결과
[제로 웨이스트 도전기 ②] "끝까지 줄일 수 없었던 것은 무엇?" 사무실 제로 웨이스트 도전 결과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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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발생량을 체크한 1주차에 이어, 2주차에는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자 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지난 한주간 사무실 내 3명의 직원이 참여해 한주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양을 측정, 예상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지난 15일부터 한주간 각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자 노력을 진행하며 대체용품 사용을 통해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최근 발표된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정책과 산업에서의 변화가 없을 경우 플라스틱 폐기물은 2억2700만톤이 될 전망이다. 이를 전세계적인 노력을 통해 2040년에 약 4000만톤까지 낮출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430만톤 가운데 3분의2가 짧게 사용되는 일회용 제품이며, 이대로 가면 2060년에 플라스틱 생산량은 3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일상적으로 짧게 사용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비중이 매우 큰 만큼, 줄이는 것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한주간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도전한 결과, 줄이기 쉬운 항목과 어려운 항목이 분명히 나타났다.

직원A는 지난주에 비해 컵과 빨대 사용량이 현저히 감소했다.(사진=데일리e뉴스)

직원A는 1주차에 각 6개씩 발생한 데 비해 각 3개로 줄여, 지난주에 비해 컵과 빨대 사용량을 모두 절반 수준까지 줄였다.

이는 다회용 컵 사용의 효과였으며 연차 사용으로 인한 영향 또한 존재했다. 사무실에 비치해둔 방향제가 들어있던 플라스틱 포장재 등 불가피한 쓰레기도 추가 발생했다. 

직원B의 경우 평소에 아침 출근길에 집에 두고오는 경우가 많았던 텀블러와 실리콘 재질의 다회용 빨대를 적극 사용해 테이크아웃 컵의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자 했다.

일주일 간 텀블러와 다회용 빨대를 사용하면서도 적지않은 불편함이 발생했으며, 출근길에 휴대하는 데 있어 한계도 명확했다.

직원 B 또한 텀블러 사용을 통해 1주차에 비해 줄어든 쓰레기 발생량을 기록했다.(사진=데일리e뉴스)

일회용품 텀블러를 가지고 나온 지난 16일과 17일에도 제로 웨이스트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 편의점에서 구매한 얼음컵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겨있었기 떄문이다.

또한 직원 C의 경우 한주 간 다소 잦은 외부 근무 일정 탓에 텀블러를 휴대하기 어려웠다.

대중교통을 통해 업무상 필요한 물품 외에 추가적으로 무거운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데 무리가 있었다. 결국 사무실에 출근한 3일은 텀블러를 활용했고 외부 일정이 있던 2일간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며 컵 쓰레기를 발생시켰다. 

2주차의 전체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테이크아웃 컵 사용량은 지난주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빨대 사용 감축은 컵 감축량에 비해 적었다.

또한 전자담배 카트리지, 케이스에 담겨 출시되는 비타민 등은 대체품이 마땅치 않은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텀블러를 가지고 나온 날에도 빨대는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무실에서의 생활 특성상 가정에 비해 줄일 수 있는 감축량은 다소 적었다. 결과적으로 테이크아웃 잔의 사용량은 줄었지만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의 획기적인 감축에는 실패한 셈이다.

일회용 컵에 비해 다소 무거운 텀블러와 텀블러를 휴대하는 데 있어서의 불편함 뿐 아니라 매일 퇴근 후 세척 및 건조가 필요해 일회용품 사용에 비해 번거로움이 컸으며, 빨대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체재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사무실이라는 공간과 일주일이라는 기간이 한계로 작용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가정의 경우 사무실보다 다회용기를 사용하기 적합한 환경이고 사용하는 제품의 폭도 넓어 플라스틱 등을 줄이기에 더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직원 C는 사무실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에 어려움을 표했으나 집에서는 음료를 무라벨로 변경하고 장바구니 이용횟수를 늘리는 등의 활동을 실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주에는 실제 제로 웨이스트에 도전하며 가장 많이 발생한 테이크아웃 잔과 빨대에 대한 기업, 정부 정책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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