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미항공우주국(NASA)의 아크틱 오존 워치(Arctic Ozone Watch)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극에서 가장 큰 오존층에 큰 구멍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아틱 오존 워치의 기상 풍선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오존층 중심부의 90%가 감소했다.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오존층 감소는 현재까지 가장 큰 감소로 보인다. 지난 2011년과 1997년에 발생했던 구멍은 남극 상공에서 목격됐던 구멍처럼 본격적인 구멍로 간주할 만큼 심각하지 않아 미니 구멍으로 간주돼 왔다.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일부 화학물질이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을 고갈시켰다. 이로 인해 극지방에 오존 구멍이 발생했다.
남극 대륙의 오존 구멍은 매년 겨울 형성됐으나,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채택 이후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남극이 오존 구멍은 작은 크기로 줄어들어 지구촌의 협력 사례로 꼽힌다.
극한의 고갈은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산업 화학물질과 매우 특별한 조건에 기인한다. 차가운 온도가 급락하면 얼음 결정이 풍부한 고도의 구름이 형성된다. 대기의 화학물질과 CFC(염화불화탄소; 일명 프레온가스)는 오존층에서 떨어져 나오는 구름 표면에 반응을 일으킨다. 이것들은 반응을 가속화하고, 오존을 더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남극 대륙은 북극보다 기온이 훨씬 낮아 이 구멍은 남극에서는 일관된 특징을 보이지만, 북극에서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올해 유난히 낮은 기온이 북극에 거대한 구멍이 뚫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과학자들은 북반구가 태양에 의해 더 밝아지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