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체육에 이어 대체 해산물 시장의 성장이 최근 돋보이고 있다.
대체 해산물은 해조류 같은 식물성 재료를 이용해 자주 소비되는 참치, 연어, 새우 등과 같은 해산물의 맛과 식감을 재현한 식품을 뜻한다.
그간 식물성 식품들이나 비건 제품은 대다수가 육류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상대적으로 제작 폭이 넓고 기술의 특성 상 제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최근 3D 푸드 프린팅, 압출성형, 셀 기술 등이 발달함에 따라 제조 가능한 영역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
특히 수산업에서도 지속가능성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며 해양 생태계 보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해산물 섭취를 위해서는 양식장의 항생제 사용을 비롯해 해양 폐기물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월활한 양식이 불가하고 반대로 이를 사용할 경우 수질 오염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많다.
양식 새우는 100g 당 탄소발자국 198kg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닭이나 돼지보다 많은 수준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많은 참치, 연어, 새우는 최근 무분별한 남획이 이뤄지며 대체 수산물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향후 수자원 고갈로 인한 식량문제가 닥칠 경우, 대체 해산물이 대안이 될 거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해양 오염으로 미세플라스틱,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이 해양 생물의 몸속에서 발견되며 섭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늘어난 것 역시 대체 해산물 시장 성장의 주요 배경외 되었다.
지난 7월, 식품기술자협회(IFT)는 2013년 500만 달러 규모에 머무르던 대체해산물 투자액이 지난해 1억75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체 해산물을 생산하는 기업 역시 2020년 99개에서 2021년 120개로 늘었다고 전했다.
대다수의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많은 참치, 연어 등을 중심으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식물성 해산물의 경우 통조림이나 냉동가공식품으로도 제조,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체 해산물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풀무원은 2020년 어류 세포를 배양해 해산물을 생산하는 미국 식품기업 블루날루(BlueNalu)와 세포 배양 해산물 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세포 배양 해산물의 국내 도입 및 제품 출시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콩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든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삼각김밥과 유부초밥을 출시했다.
CU는 향후 랍스터, 대게 대량 생산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실제와 같은 맛과 식감을 갖춘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