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올라간 매머드?" 기후위기 의미성 담은 매머드 배양육 등장
"식탁 위에 올라간 매머드?" 기후위기 의미성 담은 매머드 배양육 등장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03.31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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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 창업자 팀 노크스미스, 매머드 DNA 정보 활용한 미트볼 공개...기후위기 상징 될 것
호주의 배양업 스타트업인 바우의 창업자는 매머드의 세포를 활용한 미트볼을 공개했다. (사진=pixabay)

과거 멸종위기로 사라진 종 중 하나인 매머드가 실험실에서 배양육 형태로 부활했다.

호주의 배양육 스타트업인 바우의 창업자 팀 노크스미스는 과거 멸종된 매머드의 세포를 활용한 미트볼을 공개했다고 AP통신, 로이터 등이 최근 보도했다.

대체육 시장은 친환경, 비건 문화의 확산 등으로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확산된 제품은 식물성 대체육으로, 렌틸콩, 밀, 완두 등을 활용한 제품이다. 식물성 재료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후 물과 혼합해 압출기 내에서 가열한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량생산과 생산 안정성이 높다. 

이런 장점으로 식물성 대체육은 샌드위치, 미트볼 등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일부 제품들의 경우 소비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도 출시되고 있다.

반면 배양육은 동물로부터 세포, 조직을 채취한 후 이를 배양해 근육 섬유를 육류 제품으로 가공한 형태다. 상대적으로 생산 단가가 높고 아직까지는 대량 생산 기술 확보가 어렵다.

그럼에도 배양육은 직접적인 온실가스 배출과 자원소비량이 다른 방식보다 적어 충분히 식물성 대체육만큼의 활용성을 가질 수 있다. 이 덕분에 업계에서는 배양육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배양육은 동물복지, 윤리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사진=pixabay)

이번에 공개된 매머드 미트볼 또한 세포 배양육 기술을 적용한 사례로, 매머드 세포의 유전정보에 관한 공개 자료를 활용해 매머드의 미오글로빈 DBA 염기서열을 재현했다.

미오글로빈이란 생물의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로, 육류의 향과 색상, 맛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배양육이 살아 있는 동물의 줄기 세포를 이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때문에 유전공학기술 활용, 동물복지윤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특히 배양육에서는 일반적으로 세포 성장에 소 태아 혈청(FBS)라는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FBS는 바이오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지만 소를 도축하고 태아를 꺼내 혈청을 추출한 성분이기 대문에 윤리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이번 매머드 미트볼의 경우 이미 사라진 종의 세포 구조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미 사라진 종임에도 DNA정보를 통해 미트볼을 구성, 부족한 정보는 아프리카코끼리의 유전정보를 통해 보충하며 미트볼을 완성시켰다.

즉 동물복지,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외에도 이번 매머드 미트볼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 의미도 담고 있어 주목도가 크다.

팀 노크스미스는 "매머드는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한 생물 중 대표격"이라며 "이번 매머드 미트볼 생산은 지구를 위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머드 미트볼은 미래의 상징이 될 만한 것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이번 프로젝트는 만우절 장난이 아닌 진정한 혁신"이라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매머드 미트볼에 대해 CNN 측은 매머드 미트볼이 "극소량의 DNA를 함유한 실험실 배양고기로 진정한 매머드 고기라고 명명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매머드 미트볼은 약 400g정도의 사이즈로, 상업적으로는 생산되지 않을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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