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리포트] 세계 개발은행들, 기후대응 지원 약속 성명 발표...강경책 없어 아쉬움 남아
[COP28 리포트] 세계 개발은행들, 기후대응 지원 약속 성명 발표...강경책 없어 아쉬움 남아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12.04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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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개발은행 10곳, 기후 노력 강화 성명 발표...화석연료 지원 중단 언급 없어
기후변화 영향 추적, 세계 각국 공동 대응하기 위한 투자 우선순위 식별하는 분석 활동 확대
세계 최고 개발은행 10곳이 기후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pixabay)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 중인 가운데 세계 최고 개발은행 10곳이 기후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성명을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해당 성명에는 구체적인 화석 연료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 중단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다.

앞서 전문가들은 COP28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꼽아왔다.

탄소배출량이 높은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 퇴출을 통해 조금이나마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자는 의도다. 

문제는 화석연료를 주로 사용하는 국가와 화석연료 생산국의 반대 입장이다.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에서는 화석연료의 사용 중단 대신 탄소 포집 및 저감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 투자은행은 글래스고 선언에 선언,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중단을 약속한 바 있다. (사진=pixabay)

이와 반대로 EU 측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은행권 역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은행 운영 방식, 투자 기준을 개편하라는 지속적인 요구를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유럽 투자은행이다. 

유럽 투자은행은 글래스고 선언에 서명한 유일한 곳으로 인간이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에너지원을 연소하는 등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세계 주요 은행들도 이번 성명을 통해 기후 영향을 추적, 보고하는 공통된 접근 방식에 합의할 계획이며 국가들이 우선순위와 투자 기회를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 데이터를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세계은행이 주최하는 새로운 공동 장기 전략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와 국가 하위 기관이 탈탄소 및 기후 복원력을 포함한 문제에 대한 계획을 개발하도록 지원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성명에는 민간 자본 유치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pixabay)

아울러 더 많은 민간 자본 유치에도 나선다.

친환경 사업에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각국의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 보조금을 제거하도록 제안하고 녹색 사업을 장려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춘다.

기후변화 취약국을 위한 대책도 포함되었다. 재난 위험 관리와 재난 대비 역량 구축 분야에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화석연료 개발을 제지하기 위한 강경책은 담기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이미 화석연료 사용을 급격히 줄일, 직접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고서는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할 것이라는 경고가 꾸준히 제시되어왔기 때문.

한편 세계 최고 개발은행 10곳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기후와 개발에 대한 공동 행동을 늘리고 재정 확대를 통해 결과 측정을 위한 협력, 국가 차원의 협력 등을 더욱 강화해 공동 재정 및 민간 부문의 참여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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