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가속화되는데 합의는 여전히 깜깜"...COP28 폐막 앞두고 英 기상청, 내년 1.5도 상승할 것 전망
"기후변화는 가속화되는데 합의는 여전히 깜깜"...COP28 폐막 앞두고 英 기상청, 내년 1.5도 상승할 것 전망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12.11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엘니뇨 영향으로 온난화 가속화..."역사적인 순간 위기 인식이 가장 중요" 강조
산업화 이전 대비 연도별 전 세계 상승폭. (사진=영국 기상청 보고서)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 폐지에 대한 의견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시금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영국 기상청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올해였으나 내년은 이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산업화 이전 기온 대비 기온 상승폭이 1.34~1.58도로 중앙 추정치가 1.46도를 돌파했다는 것이 근거였다.

시기별로 본다면 향후 2년 연속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경신될 확률이 높으며 내년의 경우 그간 우려했던 것처럼 1.5도 상승폭을 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리협정에 의거하면 전 세계 국가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진=pixbay)

앞선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에 의거하면 모든 국가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대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 1.5도로 상승폭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물론 일시적으로 1.5도를 넘기는 건 파리협정 위반은 아니다. 단 상승 예고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파리협약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것과 다름 없는 셈이다.

이번 연구를 제외하고도 최근 몇해에 걸쳐 기후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은 상승폭을 1.5도로 억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려왔다.

뿐만 아니라 그 시점까지도 점차 당겨지며 기후위기가 코앞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닉 던스톤 박사는 "예측은 10년마다 0.2도씩 오르는 지구 온난화 추세와 일치하며 엘니뇨 현상에 의해 강화됐다"며 "올해 발생한 엘니뇨로 인해 온난화가 더욱 심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변화는 분명히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28에서는 화석연료 폐지를 두고 의견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pxiabay)

이런 과학자들의 경고에도 COP28에서는 화석연료 폐지를 두고 의견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총회 막바지에 다른 현재까지도 산유국들을 중심으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실제 술탄 알자베르 COP28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당사국 장관급 인사들을 모아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음이 알려졌으나 의견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이번 COP28에서조차 화석연료 폐지를 합의하지 못한다면 비관적인 기후전망이 실현되는 셈이다.

합의에 도달한다 해도 구체적인 행동강령이 없다면 화석연료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억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COP16에서는 기후변화를 위해 선진국들이 매년 1000억달러를 지원할 것을 합의했으나 실질적으로 이행되지 못했다. (사진=pixabay)

과거 COP16이 그 대표적 사례다.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COP16에서는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빠지며 실질적으로 이행되지 못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진행된 COP27에서도 손실과 피해 금융 자금 마련이 최종 선언문에 포함되었음에도 여전히 미이행된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 같은 사례를 고려해볼 때, 화석연료 폐지도 단순 합의가 아닌 구체적 방안 마련까지 도달해야만 실효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30년까지 탄소예산에 2배에 달하는 석유를 태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종 선언문 채택까지 몇 시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당사국들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이번 COP28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웁케 훅스트라 EU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화석연료 폐지와 관련해 "이번 회의가 엄청난 전환점이 될 것이므로 실수가 없어야 하지만 서약을 미루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빠를 수록 고통은 줄어들 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