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항공운송 산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량 제로라는 장기 기후 목표를 채택했다. 국제 국경의 재개방과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항공산업의 글로벌 연결이 회복되는 만큼 기업은 탈탄소화 목표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의 탄소 중립 목표를 지지하고 2050 넷제로 계획을 채택해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2050 넷제로 실현을 위해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출시 ▲지속가능 비행 위한 연료절감 ▲생물 다양성 보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2050 넷제로…IATA 운영전략 준수
회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 제로라는 기후 목표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배출량을 줄이려는 항공 산업의 약속을 뒷받침하기 위해 IATA 의 4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한 운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친환경·고효율 항공기인 A350(A350-900)과 A321NEO(A321–251)를 주력기종으로 해 기단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A350 항공기는 동급 항공기인 B777 대비 연료 효율이 25% 뛰어나며 이산화탄소 배출은 25% 적은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A350을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도입해, 현재 총 13대의 A350 항공기를 중·장거리 노선에 운항 중"이라며 "회사는 항공기 운항에서 기인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하여 향후 17대의 A350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는 A321NEO(A321–251)는 기존 A321–231(Sharklet 장착) 대비 시간당 연료 소모량이 약 15% 향상된 항공기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7월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A321NEO 항공기를 도입해 올해 상반기 기준 총 7대의 A321NEO 항공기를 중·단거리 노선에 운항 중이며 향후 총 18대의 A321NEO를 추가로 도입해 항공기 운항효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연료 절감 위한 '경제운항'…5개 항목 '중점 관리'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계획·정비·지상 운영·경제운항 비행 절차· 중량관리 5개의 연료 절감 항목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연료 관리의 역량 집중을 위해 분기 별 '연료관리위원회' 월 별 '운항효율 향상회의'를 개최해 유관 팀 간 의견 조율 및 정보교류 등을 통해 보다 최적화된 업무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부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연료 절감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계획 신뢰도 향상을 위한 노력과 최적 연료 탑재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과도한 연료 소모 기종·노선에 대해 원인을 분석했다.
작년부턴 본격적으로 미주 운항편 비행계획 시 기존 항로가 아닌 사용자 지정에 의한 UPR(User Preferred Route) 항로를 개발했다.
또한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운항효율 향상회의를 통해 단축항로·신규항로 개발 및 근거리 목적지 교체공항 발굴에 힘쓰고 있다.
항공기 중량 관리를 통해 연비를 높이는 활동으로는 경량 Cart·ULD 운영, 계획 유상탑재량과 실제 유상탑재량 차이 최소화, 기내 면세 책자 경량화, 승무원 매뉴얼의 전자화 등이 있다.
무게중심 후방 관리를 통해 최적화된 중량 관리를 이룸으로써 연료 절감과 안전운항을 도모했다.
이와 함께 지상 대기 시 기내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연료를 사용하는 항공기의 보조동력장치(APU)로 대체했다. 지상 전원 장비(GPS, GPU)를 사용하면 항공유를 사용하는 APU 사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연료 절감 효과와 더불어 탄소 배출 감소로 공항 대기 환경 개선에도 도움 된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주기적으로 엔진 물 세척을 수행하고 있다.
엔진 물 세척을 통해 공기 압축 효율 증대, 엔진 내 공기 흐름 개선 등 엔진 성능 향상이 가능해 연료 절감 효과와 온실가스 배출감소에도 긍정적이기 때문.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SAF 혼합사용 및 통합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정부 주도의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바이오연료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항공업계의 SAF 기반 구축에 협력하고 정부와 기업, 정유사 등 다양한 이들과 탄소중립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Shell'사와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SAF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우선 공급을 내용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SAF 조달 방법을 모색하고 SAF 전환을 글로벌 네트워크에 적용해 탈탄소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