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IT] 소니 엑스페리아 1 IV, 3.5mm 이어폰잭과 무료 이어폰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
[팩트체크IT] 소니 엑스페리아 1 IV, 3.5mm 이어폰잭과 무료 이어폰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5.12 2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1 IV (이미지=소니)
소니 엑스페리아 1 IV. (사진=소니)

드디어 재기를 노리는 소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1 IV가 발표됐다.

소니는 11일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2022년 공급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1 IV와 중급기 엑스페리아 1 D IV를 함께 발표했다. 스펙은 현존 최강으로 갖추었다고 하지만 판매가격은 200만원대에 접하는 초고가 제품이다.

지난 몇년간 소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고성능의 플래그십 제품임은 분명하지만 어느 한 군데의 단점이 발목을 잡기도 했고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약 15~20%가량 높은 가격 포지셔닝은 사용자들의 구매욕구를 꺾는 방식으로 작동하기도 했다.

예컨대 작년 발표된 엑스페리아 1 III의 경우 화면 비율은 기존 16:9보다 세로가 긴 21:9로 출시되어 극장용 비율의 영상을 보는데는 적합했지만 상대적인 밝기가 낮아서 이와 관련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비율을 줄이더라도 밝기를 확보해야 햇빛이 강한 지역에서는 야외 사용시 불편함이 없는데 이를 감안하지 않은 제조사측의 배려없음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낳았다. 

이에 새로 발표된 6.5인치 소니 엑스페리아 1 IV는 기존 제품대비 밝기를 50% 개선했고 삼성전자나 구글보다 뛰어난 최대 240Hz의 기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화면 자체는 4K OLED로 블랙 표현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알려졌다.

소니 엑스페리아 1 IV (이미지=소니)
소니 엑스페리아 1 IV위 3.5mm 이어폰 잭. (사진=소니)

그렇지만 국내외에서 의외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3.5mm 이어폰잭이다.

지난 몇년간 최고급형 스마트폰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3.5mm 오디오 인풋 단자를 제거해 왔다. 이로 인해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려면 USB-C나 라이트닝으로 연결하는 이어폰을 또다시 구매해야 했다.

이렇게 굳이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이유는 내부에 부품을 집어 넣을 공간도 없지만 굳이 남겨둘 경우 방진 방수 성능을 확보하려면 또다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니는 이 부분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확보했다. 

현존하는 플래그십 기종 중 3.5mm 이어폰잭을 장착하고 있는 제품은 소니가 유일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니는 이 제품을 유럽과 일본에서 초여름에 판매를 시작하는데 $1599라는 초고가에 판매하지만 소비자가 $280에 달하는 소니의 WF1000M4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을 함께 제공한다.

소니는 아직까지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고급형 제품을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용 편의를 위해 3.5mm 이어폰잭을 굳이 남겨 두었지만, 그래도 혹시 필요한 이들을 위해 무선 이어폰을 이벤트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워크맨으로 각인된 세대들에게는 음향에 관한 부분을 여전히 배려하고 있는 소니가 반가울 것이며 별도의 스마트폰용 오디오 앰프 같은 것이 없어도 고음질의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유선 이어폰과의 연계도 훌륭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헤드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무선의 편리함을 알면서도 유선 이어폰의 줄을 찰랑거리며 음악듣기를 즐기는 오디오 매니아라면 소니 엑스페리아 1 IV는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

소니 엑스페리아 1 IV (이미지=소니)
소니 엑스페리아 1 IV 전면 디스플레이. (사진=소니)
소니 엑스페리아 1 IV (이미지=소니)
소니 엑스페리아 1 IV 후면. (사진=소니)

소니는 제품 전후면에 모두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장착해서 최신의 소재로 보호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사용에도 편안함과 든든함을 제공할 것이지만, 별도의 장비를 장착해서 사용하는 전문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120Hz의 4K 6.5인치 디스플레이는 HDMI 인풋 기능 제공으로 인해 외부의 간이 모니터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소니 알파 카메라나 FX 시리즈와 같은 동영상 전문 캠코더와 연동할 경우에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한편 광학 줌카메라 기능 주목할 만 하다.

소니 엑스페리아 1 IV (이미지=소니)
소니 엑스페리아 1 IV. (사진=소니)

탑재된 카메라 센서는 각기 초광각, 표준, 망원으로 구분된다.

16mm 울트라와이드, 초광각 센서는 1/2.5”크기이다. 또한 24mm 표준 센서는 1/1.7” 센서)로 여기에 85-125mm를 지원하는 1/3.5" 망원렌즈가 탑재되어 작은 폰 하나로 16mm 초광각에서 최대 125mm 줌 렌즈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이는 물리적 렌즈를 기준으로 말한 것으로 디지털 줌을 활용하면 이보다 더 먼 피사체 촬영도 가능하다.

이들 3개의 12MP 센서는 소니가 자체 개발한 센서로 초당 120fps로 슬로모션 캡쳐가 가능하며 3개의 렌즈 모두 손떨림방지 (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 기능을 기본 지원한다.

소니는 알파 카메라를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신제품에 담았다고 밝힌다.

젤리처럼 뭉개지는 롤링 셔터 증상도 막았고 초당 120 프레임의 영상을 찍으면 원하는 부분에 슬로우 처리를 했다가 필요할 경우 정상속도로 바꾸는 등의 고급 영상작업도 처분이 가능하다.

실제 인물 촬영을 해 본 후기를 읽어면 소니 고유의 "눈" 따라가기 기능은 피사체에 완벽한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사진의 속성상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전용 셔터를 장착한 스마트폰 플래그십. 거기에 3.5mm 이어폰 단자로 기존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4K OLED로 새로운 사용자들에 다가서며 프로페셔널 촬영자를 위해 HDMI 외부 연결과 21:9 비율로 풀 16:9 이미지를 촬영하면서 남는 공간으로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방식은 영상 프로페셔널과 음향 오타쿠 들의 마음을 동시에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5000mAh 배터리는 여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서 칩셋의 최대성능을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충전선을 연결하더라도 바로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 스루, 지나가도록 세팅을 알아서 처리하기도 한다.

블루투스를 통해서 LDAC 하이레스 오디오를 듣게 될 날도, 또 새로운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이 탑재되었기 때문에 라이브 채팅 메시지를 보면서도 팬들에게 보이는 화면은 희생하지 않는 새로운 화면 구도를 제시할 것이라 생각된다.

국내 판매는 전혀 알려진 바 없으며 미국 판매 예정일은 올 9월 1일이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