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대학, 전 세계 전자 폐기물 53.6톤 발생...2014년 대비 9.2톤 증가, 2030년에는 74톤 달할 것
갈륨, 이트륨, 은 등 희귀 광물 21세기 고갈 가능성 높아...지속가능한 전자제품 소비 대안 필수
(사진=pixabay)
AI, 5G 등 기술의 발전으로 전자제품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빠르게 출시되는 제품만큼 소비자의 전자기기 교체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CNN방송은 전자제품 폐기물이 늘어나며 환경을 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산하 연구기관인 유엔대학(UNU)는 2019년 기준 전 세계 전자 폐기물이 53.6톤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14년보다 9.2톤이 늘어난 것으로 이같은 속도라면 2030년에는 전자 폐기물이 74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제품 제조업체가 권유하는 평균적 수명은 TV나 냉장고 8년, 전자레인지와 에어컨 7년, 세탁기와 가스렌지 6년이다.
스마트폰이나 PC의 경우 배터리 수명을 기준으로 적정 교체 주기가 결정된다. 각각 2년, 3년 가량을 기준으로 삼으며 이를 넘길 경우 향후 유지, 보수 비용이 늘어나고 보안문제에 취약해질 수 있다.
물론 해당 수명은 부품 교체, 보관 등의 이유로 제조사에서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관리여부에 따라 권유 수명보다 길게 사용할 수 있다.
가전제품 별 권장 수명. (그래프=데일리e뉴스)
실제 2014년 전자제품 시장 소비자 희망 사용 주기는 TV 7.4년, 노트북, 넷북, 랩톱 컴퓨터 5.5년 스마트폰 4.6년 등 비교적 긴 사용 기간을 보였다.
반면 미국 전자 폐기물 감시 단체인 바젤액션네트워크(BAN)의 짐 퍼켓 전무이사는 "최근 소비자들이 3, 4년마다 새 컴퓨터를, 2년마다 새 스마트폰을 가진다"며 "이런 제품의 계획된 노후화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체 주기가 빠른 것과 달리 재활용 처리 속도는 폐기물 배출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CNN은 2014년 배출 절차에 맞게 수거되고 재활용된 전자 폐기물은 7.5톤이었으나 2019년 재활용된 전자 폐기물은 9.3톤으로 1.8톤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수의 전자제품은 희토류를 비롯해 각종 광물과 원료가 사용된다. 이때문에 제품 생산 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희귀 자원을 소진하게 된다.
CNN이 밝힌 전자 폐기물 재활용률. (그래프=데일리e뉴스)
이중 스마트폰 소비가 많아질 수록 다음 세기 희귀 자원이 고갈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의료용 온도계에 사용되는 갈륨, 카메라 렌즈나 일부 항암 치료제에 사용되는 이트륨, 다양한 산업에 활용도가 높은 은 등은 다음 세기 고갈 자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폐기 과정에서도 유독 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이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전자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시설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중고 전자제품이 선적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전자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 제조사의 A/S 서비스 확대, 재활용 과정 구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 대기업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전자제품 소비 대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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