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톺아보기] "1인당 1kg씩 더 버렸다"... 2021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또다시 역대 최고치 기록
[탄소 톺아보기] "1인당 1kg씩 더 버렸다"... 2021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또다시 역대 최고치 기록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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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이어 2번째 보고서 발표...2년만에 600만톤 늘어나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 순위 들어
플라스틱 폐기물이 2년전에 비해 또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pixabay)
플라스틱 폐기물이 2년전에 비해 또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pixabay)

전 세계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민더루 재단은(Minderoo Foundation)은 세계 100대 플라스틱 제조업체 폐기물 배출량을 조사한 뒤 두번째 보고서인 '플라스틱 폐기물 제조업체 지수'를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만에 나온 두번째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이 약 1억3900만톤(t) 발생했다. 지난 2019년 이후 2년만에 600만톤 증가했는데 이는 전 세계 인구 1인당 1kg의 쓰레기가 늘어난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폐기물 배출량이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비닐 등 포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플라스틱의 재활용 규모가 신규 생산규모를 따라가지 못해 오는 2027년까지 1700만톤의 쓰레기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재활용을 늘려 플라스틱의 추가 유입을 줄임으로써 플라스틱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30~40%를 감축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오는 2027년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은 전체 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 민더루 재단 보고서 PLASTIC WASTE
MAKERS INDEX)

보고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은 40만톤에 불과해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가운데 2%의 비중을 차지하며 2019년과 비교해서 늘어난 600만톤 가운데 15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격차가 오는 2027년 전체의 3%, 증가량의 6분의 1 수준까지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더루 재단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엑손모빌과 시노펙 등 폴리머 최대 생산 업체 20곳도 함께 공개했다. 이중 1위는 중국의 시노펙으로 총 2200만톤을 배출했으며 2위는 태국 인도라마벤처스(2170만톤), 3위는 미국 엑슨모빌(1780만톤) 등이었다. 

한편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롯데케미칼이 순위권에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67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20위, 폐기물 배출량으로는 14위를 기록했다.

이들 20개 업체가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중 절반을 차지하기에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폴리머에 대해 회수 보상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폴리머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원료로, 이번 보고서는 2021년 20대 기업이 플라스틱을 만드는 폴리머를 생산하며 생기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천체 영국의 연간 배출량인 4억5000만톤에 달한다며 플라스틱 배출 저감 노력 뿐 아니라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 배출을 줄여야 한다며 강력한 규제 도입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환경총회(UNEA)는 지난해 3월 케냐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Resumed fifth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 Assembly, UNEA-5.2)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효력이 있는 국제협약(End plastic pollution: Towards an international legally binding instrument)'을 통해 내년 말까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제정하기로 한 바 있다.

협약에는 플라스틱의 생산·사용·소비 등 전 생애주기 차원에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해양플라스틱 뿐만이 아닌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드류 포레스트 민더루재단 대표는 "화석연료로 만든 플라스틱 폴리머 회수 보상금 제도를 도입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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