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실적 창출뿐만 아니라 기업이 준수해야 무거운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 또한 ESG경영을 통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
안중호 팬오션 대표는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기본에 충실하되 새로운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ESG경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팬오션은 기후 위기 극복이라는 과제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매년 육해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수집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환경경영 방침을 제정한 이래, 환경경영 추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8월에는 '2050 탄소 중립' 선언을 비롯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으며 탄소저감 연료 도입 및 탄소배출 제로 선박 도입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담은 ‘2030 탄소 저감 전략’ 로드맵 또한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팬오션은 핵심 가치를 되새기며 끊임없이 도전의 항해를 전진해 나아가야 한다"며 "더 나은 기업이 되기 위한 팬오션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12년 환경경영방침 제정…"매년 대기오염 감소"
팬오션의 환경경영은 크게 '해양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이다. 회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을 위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목표를 설정했다.
탄소 배출 감축과 환경 친화적인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팬오션의 환경경영인 셈이다.
실제 팬오션은 환경경영 추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구체적인 환경계획 또한 수립·실천하고 있다.
환경목표 추진 계획 수립부터 환경 교육, 모니터링, 부적합 시정조치 및 경영 검토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통해 환경경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팬오션의 환경 분야 업무 전반은 전담조직인 해사환경팀에서 담당한다. 이 팀에선 환경영시스템 유지 관리 등 환경 관련 전반적인 이슈를 해결한다. 팬오션의 사업활동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예측·분석하고 환경오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매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것이다.
평가 대상이 되는 환경 측면의 각 항목별로 발생 가능성과 발생 결과에 따른 리스크를 통합해 환경영향 심각도 등급을 산출하는 식이다.
심각도 등급에 따라 중대한 환경영향을 미칠 것으로 식별된 측면은 내년 환경목표 설정 시에 반영된다.
또한 팬오션은 환경·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기 위한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성과평가를 위한 지표를 설정해 매년 실적을 평가하고 내·외부 심사 등 감사 절차를 통해 개선사항을 식별하고 개선함으로써 환경경영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산적유해액체물의 적재 및 격리 규칙(IBC Code)에 따라 폭발물 같은 유해화학물 등이 환경에 직접적인 위험을 미칠 우려가 있는지 검증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케미칼, 세정제 등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유해화학물질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본적으로 취급하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특성, 위험성, 응급조치 사항 등)에 대해 사전 파악 절차를 거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의 포장 상태에 따라 포장된 위험물은 9가지 등급으로, 산적위험물은 5가지 등급으로 구분해 격리·분리 조치하고 있는 게 그 예다.
지난해에는 선박 운항 최적화 시스템 강화를 위해 자체 관제 센터인 'Fleet Operation e-Center'를 개관했다.
e-Center를 통해 선박의 위치, 속도, 경로, 연료유 소모량 등 선박별로 수집된 기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모니터링함으로써 육해상 간의 신속한 양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항차별 운항효율과 선박 스피드(Speed) 퍼포먼스를 분석하고 최적 항로를 도출해 효율적인 선박 운항이 가능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안전 항해 지도 및 중대사고 및 재해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팬오션은 또 내년 운항 예정인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해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팬오션 자율운항선박 기술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정의하는 4단계의 선박 자율운항 등급 중에서 상위 레벨인 3단계에 해당된다. 3단계는 선원이 승선하지 않고도 원격 제어가 가능한 단계를 의미하며 팬오션이 타사 대비 매우 고도화된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친환경 디지털 해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현장에서 실질적 적용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근로환경 보장 총력"
팬오션은 임직원 안전과 보건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이를 실행한다는 비전으로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선언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회사는 안전보건관리 관련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통합적인 안전보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선박관리 및 안전관리서비스에 대한 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으로 ▲사고의 사전 예방 ▲피해 최소화 ▲안전의식 내재화를 실현하고 있다.
안전품질정책, 환경정책, 건강과 복지, 사회적 책임, 사이버보안, 마약 및 음주 등 해상 안전과 선원 건강을 위한 기본적인 방침을 수립하고 공개함으로써 안전 보건에 대한 당사의 관심과 경영진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이중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을 준수하고 육·해상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조직인 안전경영실을 신설했고, 안전경영실장을 최고안전보건관리책임자(CSHO)로 임명해 안전보건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매년 이사회 및 ESG위원회로부터 안전보건계획을 승인받고 연중 지속적으로 현황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팬오션은 안전과 보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중대산업재해 ZERO 유지’라는 안전보건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추진과제와 세부 실행과제를 수립함으로써 안전보건 목표관리 체계를 정립한 것이다.
최고안전보건관리책임자(CSHO), 관리감독자, 전담조직인 안전경영팀의 안전보건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KPI와 달성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대비 달성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팬오션은 안전보건매뉴얼을 제정·공유함으로써 선박의 완전한 안전 문화 정착을 추구하고 있다.
선내에선 안전보건환경위원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본사에서 진행되는 안전관리대책회의에서는 선박 안전보건 관련 안건을 협의하고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이행하고 있다.
안전작업허가제는 특정 작업이 시작되기 이전에 해당 작업의 내용과 안전 수칙을 명시해 이에 수반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선박의 밀폐구역이나 열 작업, 전기 및 전기 기기, 배관 및 압력 용기, 석면 작업 등의 위험 작업과 기타 비일상적인 위험 작업이나 선장 및 선상 안전 관리자가 지정한 작업의 경우에 안전작업허가제를 필수적으로 적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작업 허가가 필요한 모든 작업은 반드시 사전 위험성 평가를 시행하고 위험성 평가서와 작업허가서를 작업 장소에 함께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모든 허가 대상 작업 시행 전에는 반드시 모든 작업 관련자가 포함된 선내 안전보건환경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이라는 전사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삶의 가치창출과 행복나눔'이라는 미션을 설정했다.
올해 4월에는 당사의 사회공헌 전략 구체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당사의 사회공헌활동 현황과 타 기업 벤치마킹 등을 통해 '지역 상생'을 2023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팬오션의 사회적 책임 준수와 지역사회 기여 확대를 위한 세부 실행 과제로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을 선정했으며 프로그램별 구체적인 추진 목표를 수립했다.
일례로 팬오션은 지난해 장애인표준사업장 케이디텍과 협업해 '클린에코봉사단'을 창단했다.
에코클린봉사단은 월 2회 정기적으로 공원, 관광지, 지하철 환경정화활동, 취약계층 식사 나눔, 독거노인 거주지 청소 등의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시행 중이다. 더불어 장애인과 임직원이 함께 사회공헌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초복·말복, 노인의날, 명절 때는 특식기부 등을 병행하며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지배구조 선진화 노력…독립·객관적 운영
팬오션은 지난해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노력 중 하나로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제정·공개했다.
팬오션은 이번 헌장을 기반으로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더욱 건전한 지배구조의 확립과 발전을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팬오션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올해 6월 기준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돼 상법상 요건을 충족한다.
이사회가 견제와 균형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정관에서 이사의 총수는 4명 이상 9명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정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것을 운영 규정에서 명시하고 있으며,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해운산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이해도를 갖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팬오션은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수위원회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모든 이사회 내 위원회는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구성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운영을 추진한다. ESG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작년 5월에 자율적으로 설치했다.
또한 팬오션은 사외이사진을 회계, 금융·법률, 농업·곡물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경영, 경제, 회계, 법률 또는 관련 기술 등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후보로 선정한다. 특히 인종, 국적, 성별, 출신지역, 종교, 전문분야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시각에서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사외이사가 주요한 의사결정에 독립적으로 참여하고 경영진의 활동을 견제할 수 있도록 그 역할과 기능을 제도적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 또한 사외이사 위주로 구성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더불어 팬오션은 윤리경영 추진의 기본 방향성은 물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윤리경영비전을 수립했다. '고객의 꿈을 실어 나르는 깨끗하고 건강한 손'이라는 비전 하에 전사 차원의 실질적인 윤리경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팬오션의 윤리경영 담당 조직은 대표이사 직속의 윤리경영실과 그 산하의 윤리경영팀으로 이뤄진다다. 윤리경영 담당조직은 윤리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세부적인 윤리경영 활동을 시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윤리경영 정책과 활동은 주로 윤리준수 관련 교육, 진단과 감사, 익명제보 관리로 구성됐다"며 "지속적인 회사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윤리경영 비전 달성과 투명한 경영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