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이마트 "규모의 경제 실현 위한 '온·오프 완성형 에코시스템' 제안"
[ESG 현장점검] 이마트 "규모의 경제 실현 위한 '온·오프 완성형 에코시스템' 제안"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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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옥. (사진=이마트)

"유통산업은 역사적으로 30년마다 대전환을 겪어 왔다. 1960년대 백화점, 1990년대 대형마트, 2010년대 디지털이 변화의 중심에 있었고 이제는 디지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디지컬(Digical, Digital+Physical) 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되고 있다. 이마트는 디지컬 유통 시대에 발맞춰 고객의 변화하는 니즈를 충족시킬 새로운 기준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온·오프 완성형 에코시스템을 제안했다"

이마트 측은 "온·오프 밸류체인 전반과 소비 여정 전과정에 걸쳐 ESG 요소를 내재화해 가치소비 실현에 앞장서겠다"며 이런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 이마트는 현재 온·오프 완성형 에코시스템과 쇼핑여정 전반에 걸친 ESG 내재화로 편의성과 가치소비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쇼핑문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온·오프 완성형 에코시스템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에 고삐를 당기는 중이다.  

지난달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이마트 새 수장으로 내정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됐다. 한채양 대표는 비단 이마트 뿐만 아니라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3사의 수장직을 겸직한다. 

완성형 에코시스템 등 일관된 ESG경영 내재화를 3사에 적용해 통합된 '규모의 경제'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 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관리 범위를 가치사슬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절감과 순환경제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이마트)

■ 온실가스 관리 범위 '모든 영역' 확대…순환경제 구축

이마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관리 범위를 가치사슬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절감과 순환경제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적극적인 환경경영으로 기업시민으로의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에게는 친환경 상품 확대와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소비문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환경가치창출을 위한 도전적인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마트는 선도적인 LED(ESCO사업) 투자로 온실가스 내부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만큼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추진해왔다"며 "전기차 충천 인프라 확대, 지구의 날 소등 행사 참여 등 고객들의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우리사회의 적극적인 넷 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넷제로 추진 전략. (사진=이마트)

실제 이마트는 2030년 탄소배출량 32.8%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주요 골자로 한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마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작년부터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고도화했다. 

탄소중립 프로젝트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를 3대 핵심과제로 선정했으며, 이마트와 이마트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이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넷제로 로드맵 및 온실가스 배출량. (사진=이마트)

특히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은 업계 최초로 기존의 이마트 Scope 1, 2 배출량 뿐 아니라 이마트 관계사와 해외사업장, Scope 3 배출량까지 포함하는 전범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제 3자 검증을 거쳤다. 

관계사, 해외법인, 사내 유관부서 등과 이마트의 기후변화 대응의 의의와 필요성, 달성 목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을 지속해 목표달성 추진 체계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에 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대표적 글로벌 기구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가입과 CDP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보공개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지속가능성을 높인 자체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이마트)

또한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K-EV100 등의 정부 정책사업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에 참여해 친환경설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약 91억1000만원을 투자해 27개 지점에 환경 관련 설비개선 작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으로 총 4385tCO2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업참여로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 죽전점 전기차 충전소. (사진=이마트)

일례로 이마트 성수점은 2011년 환경부 녹색매장 1호로 공식 지정된 국내 최초 녹색매장이다. 이후 이마트는 51개 점포를 녹색매장으로 추가 인증받아 보다 친환경적인 쇼핑환경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개점한 트레이더스 동탄점 또한 천장과 바닥 주요 부자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한 녹색건축인증 매장이며 설계단계에서부터 저탄소 에너지원인 지역냉난방 기술을 적용해 환경부하를 줄였다. 

절수형 기기도 구축해 수자원의 자원효율성을 높이고 매장 내 이산화탄소 농도 감지 센서를 설치해 쾌적한 실내공기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는 고객의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자체 품질관리 기준을 수립했다. (사진=이마트)

■ 강화된 자체 품질관리 시행…"내부 품질 전문가 육성"

이마트는 고객의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자체 품질관리 기준을 수립했다. 국제 공인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상품안전센터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PL브랜드 최초로 공신력을 인증받은 피코크 상품개발실을 중심으로 고객 니즈에 부합하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상품 개발부터 판매 후 최종 소비단계까지 엄격한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유통업계 PL브랜드 최초로 공신력을 인증받은 피코크 상품개발실을 중심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적극 나선 것.

회사 관계자는 "상품 품질수준 향상을 위해 품질관리 담당자별로 이슈 사례와 품질관리 정보를 담은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내부 품질 전문가를 육성하고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상품 매입을 책임지는 바이어와 판매 현장을 담당하는 점포 근무자를 대상으로도 품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상품 개발부터 판매 후 최종 소비단계까지 엄격한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를 위해 외부 전문 기관 초빙 교육으로 효율적인 학습을 제공하고 공인자격 취득을 지원해 품질 전문가로의 성장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대외 전문기관을 통해 식품 안전인증 제도(FSSC 22000) 내부 심사원 교육과 식품 법규 및 제품 표시 실무교육, 아동용 섬유제품의 안전관리 기준에 대한 교육 등을 진행했다. 생활화학제품 교육이나 어린이 제품 안전에 관한 교육은 비식품 전담자를 비롯해 상품안전센터 담당자와 바이어, 관계사 품질관리자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 권고 했다. 

또한 내부 관리 효율을 위해 비식품 PL품질관리 가이드, 비식품 바이어 품질표시 체크 가이드 등을 수립했다.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는 품질 철학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하는 품질정책을 추구하고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자체 품질관리 기준을 세워 상품 개발부터 판매 후 최종 소비단계까지 엄격한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마트 상품 기획 및 검증, 출시 과정. (사진=이마트)

뿐만 아니라 상품의 품질 문제로 고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위기상황 발생시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프로세스와 대응 매뉴얼을 갖췄다.

품질 위기 상황은 심각성에 따라 주의·경계·심각의 3단계로 구분하며, 경계 단계 이상의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별도의 상황대책 본부를 구성해 대응한다. 

이마트는 고객에게 안전한 생활화학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직수입 상품은 법적 기준보다 엄격한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세정제와 살균제의 분사형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직수입, 노브랜드 제품은 연 2회 상품 검사를 통해 유해성 여부를 점검하고 제조사 현장에 방문해 제조환경, 유해 물질 관리 및 원료 보관 현황을 확인하는 등 엄격한 검증도 진행 중이다. 이중 유해성 검사는 건강유해성 10종과 환경유해성 4종에 대해 실시, 작년에는 신규평가물질 400종을 비롯해 1900여 종의 화학성분에 대한 안전성평가를 진행했다.

이마트는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 지원과 현 세대를 위한 지역사회 상생을 대표 테마로 사회공헌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사진=이마트)

사회공헌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유통산업의 ESG리딩기업으로 지역사회와의 조화로운 상생을 추구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 지원과 현 세대를 위한 지역사회 상생을 대표 테마로 사회공헌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점포망과 유통산업 특성을 활용해 지역사회와의 공생발전에 본원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추진 중이며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어 지역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희망을 전한다는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을 추진 중이다. 

사회공헌 활동은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 테마 활동과 ▲각 점포에서 지역 공동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진행하는 '지역사회 환원' 테마활동 ▲농가 지원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 경제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동반성장' 테마 활동으로 구분된다. 

이마트는 사회공헌 활동의 정략적 성과 측정과 시스템 구축 등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이마트)

또한 이마트는 사회공헌 추진 로드맵을 기반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정량적 성과 측정과 시스템 구축 등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 사회공헌 활동은 본사 CSR 담당 조직 내 사회공헌 파트를 중심으로 연간 계획하에 추진하고 있으, 지역별 상황에 맞춘 일부 지역사회공헌 활동은 각 점포별 지원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가치소비 등 매출 연계 활동은 매입부서, 우리동네 아이(I)케어는 문화센터팀 등 업무내용에 따라 관련 부서가 함께 논의하며 진행한다. 이를 통한 활동 실적과 계획은 모두 ESG위원회에 보고되고 이사회를 통해 최종 승인된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환경 변화에 맞춘 내실 있는 기부금 운영을 추구하며 점포 기반의 사회공헌 활동 강화로 지역과의 상생을 우선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부금 총 실적은 102억원이며, 점포별 지역사회공헌활동이 4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턴 사회공헌 활동비를 더욱 높였다"며 "희망배달 마차, 장난감 도서관 건립, 후원 아동 대상 생활비·교복비 지원, 환아 대상 치료비·수술비 후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지속가능경영 추진체계. (사진=이마트)

■ 이사회 독립·투명성 확보…"최고의사 결정기구"

이사회는 이마트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을 두고 있다. ESG위원회를 포함해 이사회 내 5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위원회는 정관에 의거해 과반의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 역시 사외이사가 맡아 운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이사회 구성원들이 경영진 및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사의 선임, 위원회 구성 등에 있어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이사회 구성원들이 경영진 및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사진=이마트)

사외이사 선임에 있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사외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5인 중 3인을 사외이사로 구성, 위원장 역시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이마트는 사외이사 선임의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들을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있으며, 현재 재임 중인 사외이사 4인 역시 모두 해당절차를 거쳐 선임됐다. 

이사회·위원회 구성에 있어서도 정관 등 내규에 따라 사외이사 수를 전체 구성원의 과반수가 되도록 하고 있다. 이중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토론을 위해 다양한 배경과 전문적 식견을 지닌 이사회를 구성하고자 노력했다"며 "이에 따라 법률·감사·경영·경제·유통 분야의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지닌 7인의 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했으며, 1인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사회 역량 구성표. (사진=이마트)

전문성을 갖춘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사회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사외이사 선정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심층 논의해, 회사에 적합한 사외이사를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활동 외에도 주주제안 제도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의견을 받고 있으며 주주총회 개최 전에 이사 후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및 선임 과정에 소액주주의 의견반영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이사회 구성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것이다.

한편 이마트는 거버넌스 투명성 제고의 일환으로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2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사외이사를 포함한 모든 등기, 미등기 임원에 대한 보상체계와 정책을 결정하고, 제반 보수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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