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차량 별 연비 향상 경로 추천 기능 도입..."최대 내연기관 자동차 10만대 감축 효과 낼 것"
구글이 지도앱에 친환경 경로 추천 기능을 추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은 미국과 캐나다 외 유럽 40개 국에 해당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능을 사용할 경우 자동차 연료 사용을 최소화 시키는 경로를 제공하게 된다. 운전자가 자신의 차 종류를 하이브리드, 전기, 디젤, 가솔린 등으로 선택해 연비 효율적인 경로를 선택 가능하다.
친환경 경로는 ▲위치한 지역에서의 차량 평균 연료 소비량 ▲경로에 있는 언덕의 가파른 정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교통상황 패턴 ▲도로의 유형 등을 고려해 제공된다.
다만 모든 경우에 친환경 경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메인 경로와 비교해 시간차가 크지 않을 때만 친환경 경로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이번 기능을 시범 운영한 결과 탄소 배출량을 50만톤 가량 감소시켰다"며 "내연기관 자동차 10만대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차량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연간주행거리를 곱해 계산한다. 연비를 향상시킬 경우 동일 주행거리를 운행하더라도 보다 적은 연료를 연소하게 된다.
즉 자동차 연비 향상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연비향상은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동일한 모델의 가솔린 승용차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연료비를 비교해본 결과, 4등급 차량은 약 6만1000원, 1등급 차량은 약 4만3500원으로 1만7500원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의 경우 4등급 약 6만9000원, 1등급 4만9000원으로 2만원 가량의 차이가 나타났다. 실제 유가변동률이나 지형의 특성, 도로 상황, 차량 모델 등을 적용할 경우 비용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처럼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연비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구글의 친환경 경로 추천 기능은 탄소배출 뿐만 아니라 경제적 요인을 신경 쓰는 운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글은 이번 친환경 경로 추천 기능을 도입하기 앞서 지난해 미국에서 테스트 운영을 시행했다. 당시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2년까지 10억명의 사람이 보다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구글의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구글은 지도 서비스 외에도 여행 예약을 돕는 구글 트래블에서 비행기의 탄소배출량 정보를 제공하는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 중이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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