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지난해 지구 온실가스 농도·해수면 최고치 기록
[글로벌 트렌드] 지난해 지구 온실가스 농도·해수면 최고치 기록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9.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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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 현상 연중 내내 발견·열대성 저기압 활동 평년보다 많아져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지난해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및 해양 열 함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국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 주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세계 연평균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는 414.7ppm이었다. 이는 2020년보다 2.3ppm 더 높았다. 이는 관측 기록상 가장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적어도 고기후 기록을 기준으로 지난 백만 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연평균 대기 중 메탄 농도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증가량도 10억분의 18(ppb)로 측정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메탄의 연간 증가는 2014년 이후 현저하게 가속화됐다. 아산화질소의 연간 증가량인 1.3ppb는 2010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으며 이는 전 세계 연평균 대기농도가 334.3ppb로 증가하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지구의 온난화 추세는 지속됐다.

다양한 과학적 분석에 따르면 연간 지구 표면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21~0.28℃ 높았다. 이는 2021년 가을 1800년대 중후반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따뜻한 6년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7년(2015~2021년)은 기록상 가장 따뜻했고 지구 평균 표면온도는 기록이 시작된 1981년 이후 2배 이상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또한 해양의 열기와 지구 해수면도 기록상 가장 높았다.

바다는 지난 반세기 동안 온실가스와 기타 요인에 의해 지구 시스템에 갇힌 초과 에너지의 대부분을 격리시킨다. 지난 50년간 그 양은 90% 이상으로 추정된다.

해수면에서 6000피트(ft) 이상의 깊이까지 측정한 전 세계 해양 열 함량은 계속 증가해 2021년에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위성 측정 기록이 시작된 해인 1993년 평균과 비교해 약 97.0mm 더 높게 조사됐다.

그러나 라니냐 현상은 해수면 온도를 낮췄다. 2020년 중반부터 시작된 라니냐는 2021년 내내 지속됐다.

그 결과 2021년의 연간 전 세계 해수면 온도는 라니냐로 인해 부분적으로 2019년과 2020년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섭씨 0.29℃ 높았다. 2021년 해수면의 약 57%는 적어오 한 차례 해양 폭염을 경험했다.

남반구의 기온은 서로 엇갈렸다. 라니냐로 인해 뉴질랜드는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한 해를 보낸 반면 인근의 오스트레일리아는 2012년 이래 가장 추운 한 해를 보냈다. 남극에서는 강하고 안정적인 극(極) 소용돌이 안의 차가운 공기가 남극에서 기록된 가장 추운 겨울(4~9월)에 기여했다. 남극 반도에서는 두 개의 관측소가 지속해서 따뜻한 북풍을 맞았다. 한 관측소는 기록상 가장 높은 연간 기온을 기록했으며 다른 관측소는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경험했다.

북극은 전반적으로 따뜻했지만 일부 기록이 다시 쓰였다.

북극은 2013년 이후 가장 추운 해를 보냈지만 2021년은 여전히 122년 기록 중 13번째로 따뜻한 한 해였다. 여름에 극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북미 서부에서는 대규모 폭염이 지속하던 6월 30일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準州)의 포트 스미스는 섭씨 39.9℃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북위 60도 이상에서 기록된 사상 최고 기온이었다. 2021년 8월 14일 그린란드 빙상에서 발생한 해빙 현상은 33년 만에 처음으로 관측된 강우량과 일치했다.

뿐만 아니라 북극의 최소 해방 범위는 43년 기록 중 12번째로 작았지만 북극에 남아 있는 다년 얼음의 양은 기록상 두 번째로 적었다. 이것은 북극이 더 젊고 더 얇은 얼음 덮개로 지속해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래에 완전히 녹을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열대성 사이클론의 활동은 평균을 넘어섰다.

지난해 북반구와 남반구 폭풍우 시즌 동안 97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됐는데 이는 1991~2020년 평균인 97개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사피어-심슨(Saffir-Simpson) 등급 가운데 7개 열대성 저기압은 5등급에 달했다.

북대서양 허리케인 유역은 2020년 30회, 2005년 28회 사이클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1회의 폭풍을 기록했다.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Ida)는 대서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피해액이 750억 달러로 2021년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1980년 이후 역대 5번째로 많은 비용이 든 허리케인이었다. 슈퍼태풍 라이는 필리핀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태풍으로 약 10억 달러의 피해와 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NOAA의 관리자인 릭 스핀라드(Rick Spinrad) 박사는 "이 보고서에 제시된 데이터는 분명하다. 우리는 기후변화가 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둔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더 강력한 증거를 계속 보고 있다"며 "올해의 홍수, 예외적인 가뭄과 역사적 폭염은 기후 위기가 미래의 위협이 아닌 기후가 주도하는 극한 상황에 탄력적인 기후 대비 국가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때 오늘날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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