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그린워싱 주의보!" 그린워싱 상품과 기업을 피하는 8가지 방법
[글로벌 트렌드] "그린워싱 주의보!" 그린워싱 상품과 기업을 피하는 8가지 방법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11.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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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목표가 불분명할 경우 그린워싱 확률 높아...S와 G 목표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기업과 금융상품의 그린워싱 판단 기준 8가지를 제시했다.(사진=pixabay)

ESG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그린워싱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그린워싱은 허위로 친환경 상품처럼 홍보하는 행위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 걸쳐 허위로 꾸미는 것을 가리킨다.

특히 ESG 관련 상품이나 기업 전략뿐만 아니라 ESG 관련 펀드 투자가 확대되며 그린워싱 구별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기업과 금융상품의 그린워싱을 판단하기 위한 8개의 항목을 제시했다.

■ ESG 목표에 대해 명확한 목표치 확인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글로벌 기업들이 유럽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680억달러에 달하는 ESG 관련 채권 1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목표가 취약하거나 ESG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SG와 관련된 목표를 제시하는 경우에도 일부 기업은 이미 달성한 기후 목표치를 다시 제시하며 현재의 ESG 등급을 유지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 배출목표의 확실성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방식은 성격과 측정 범위에 따라 스코프 1과 스코프 2, 3으로 구분된다.

스코프 1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을 의미하며 스코프2는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을 의미한다.

스코프3는 공급망과 제품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탄소 배출량으로 부품이나 소재 생산과 조달 과정을 뜻한다.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신경 쓰는 기업이라면 스코프1부터 스코프3까지를 고려해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명확히 한다는 것이다.

이와달리 그린워싱 기업의 경우 구체적인 배출 목표를 제시하지 않음은 물론 스코프3에 대한 배출량도 포함하지 않는다. 스코프1과 스코프2의 배출량만을 합산해 기업에게 유리한 결과만을 표시하는 것.

업계 관계자는 "ESG 채권을 매각, 매입하려는 경우 공개된 자료에서 빠진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린워싱 기업은 구체적인 배출 목표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사진=pixabay)

■ S(사회)와 G(지배구조) 목표의 부재

다수의 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E(환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미투운동, 흑인 인권 운동(BLM, Black Lives Matter) 등 사회적인 요소들이 소비자들의 소비에 있어 환경 요소만큼이나 큰 요소로 자리잡았다. 

다수의 기업들이 매년 '지속 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며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그들의 성과를 보여주려고 한다. 

몇몇 목표들은 구체적인 데이터로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가 과장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의 기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목표와 성과를 수치화해 제시할 수 있는 환경 분야에만 집중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국내는 타 국가처럼 다인종 직원 채용 비율 등 일부 사회 분야에서 제한적인 입장인 만큼 환경 분야에 치중되고 있는 것.

그럼에도 국내 유명 기업들은 ESG 위원회 설치, 여성 임원 비율 강화와 같은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와달리 그린워싱 기업은 사회나 지배구조에 대한 대안 없이 환경에만 내세운다.

■ ESG 관점 부합 여부

지속가능한 투자는 이미 주요 흐름 중 하나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업의 ESG 정보를 토대로 지속가능성을 판단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ESG채권은 발행 이후 ESG와 관련해 제대로 자금이 집행되었는지를 검증할 사후 수단이 부족하다.

지속가능한 투자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집행되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린워싱 사례가 많다. 초기에는 그럴듯한 목표를 설정하고 결과적으로는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ESG와 관련 없는 목표로 수정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목표를 설정해 ESG 관련 채권처럼 꾸미지만 실행단계에서 이를 악용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지 않을 시 채권 금리가 오르는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그린워싱 여부를 확인하긴 어려워 보다 꼼꼼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 목표의 유연성

지속가능성 연계채권과 지속가능성 연계대출은 특정 환경적 또는 사회적 목표 달성을 위한 일종의 약속으로 체결된다. 

앞서 ESG 관점 부합 여부에서 애매한 표현이나 실행 과정 등을 악용하는 것처럼 이 역시 지속가능성 연계채권 및 지속가능성 연계대출의 목표를 추후 수정하는 방식이다. 또한 실질적으로 이런 변동에 대처할 방법이 부족하다는 점도 그린워싱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다.

이외에도 즉각적인 지속가능성 목표가 없는 '잠자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금융 상품도 그린워싱 가능성이 높다.

그린워싱의 경우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ESG 관련 목표 달성을 이행하지 않거나 미룬다.(사진=pixabay)

■ 검증 과정의 불분명함

전 세계에는 수십 개의 ESG 등급과 데이터 공급자가 있다. 이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명시되지 않은 만큼 ESG 평가 기관이나 업체가 제시하는 정보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신뢰성이 높은 곳의 정보는 ESG 관련 상품의 그린워싱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일부 ESG 평가 기관의 정보는 오히려 일관성이 없어 비교 과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기업이 자체적으로 제시하는 ESG 등급은 일관성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검증 과정 자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SG 평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발적인 참여 수준에 그치고 있다.

■ 목표의 관련성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설정한 ESG 목표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거나 선택된 ESG 성과와 관련된 상품들을 출시해왔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설정한 목표가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맞췄다고 주장하거나 ICMA가 추천한 주요 가이드 라인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주요 목표 외 개별 목표가 기업의 지속가능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해당 목표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 목표의 공개성

대부분의 경우 공적 채무 시장의 요건이나 지속가능성의 강조 등으로 ESG 목표를 공개하게 되어있지만 일부 금융 상품은 정해진 목표를 공개하지 않거나 고의적으로 숨기기도 한다.

ESG와 관련한 금융상품의 경우 조건을 공개하는 게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ESG 목표를 얼마나 명확하게 설정했는지 알 수 없는 것.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ESG와 관련된 금융 상품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이나 상품의 ESG 정보를 파악하는 과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그린워싱을 판단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투자를 결심하기 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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