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탄소중립 선포…현·미래 세대 위한 책임발전 추구" 
[ESG 현장점검]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탄소중립 선포…현·미래 세대 위한 책임발전 추구"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6.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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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 ESG 경영비전 및 전략. (사진=한국중부발전)

"탄소중립이라는 변혁의 파도 앞에서도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한 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냈다. 앞으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현 세대와 미래 세대까지 고려한 책임 있는 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KOMIPO) 사장은 '2050 탄소중립'과 'KOMIPO ESG경영 2025'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부발전은 최근 세계 최초 대용량 도심 지하발전소인 서울복합 1, 2호기를 78개월 간의 공사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준공했다. 

해외에서도 에너지 기술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인도네시아 땅가무스 수력발전소의 재무적 준공을 달성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했던 스웨덴 스타브로 사업에 이어 스웨덴 구바버겟 풍력 사업을 수주해 유럽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약 2억 달러 규모의 재원조달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또한 중부발전은 청렴하고 윤리적인 경영문화를 정립했다. 4년 연속 정보공개평가 최우수 기관, 공공기관 유일 6년 연속 최우수 청렴기관에 선정되는 등 청렴·윤리 명가의 전통을 흔들림 없이 지켜왔다는 설명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에서도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에 대한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화력발전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중부발전에겐 커다란 도전"이라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ESG 위원회 조직도. (사진=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의 ESG경영 비전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공사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존립은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전환 및 기술 발전에 따른 디지털 전환 대응 여부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

중부발전은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 회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공급회사로 도약 중이다.

이중에서도 풍력과 그린수소, 새만금·영광·무안·고흥의 태양광, 광주의 연료전지 등 국내 곳곳에서 재생 및 수소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신규 발전사업, 유럽과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부발전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30%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혁신에 힘쓰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 기술(P2G) 개발 및 블루수소 가치 사슬 구축, 수소 암모니아 등 무탄소 전원 및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 CCUS(탄소포집기술) 등 탄소 저감 기술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국내외 에너지 산업 리더로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와함께 중부발전은 '안전 최우선 경영'을 구현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기본에 충실한 안전 최우선 경영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전절차를 준수하며, 위험 예측 및 선제조치를 통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SG경영 또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ESG경영추진위원회 및 ESG경영처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지난 11월에는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ESG경영 리더'라는 ESG경영 비전을 선포하고 각 분야별 중점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사회 분야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협력기업 판로 개척을,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ISO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인권경영시스템에 따른 청렴 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성과. (사진=한국중부발전)

■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지속가능 경영전략 추진

중부발전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기술안전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해 사내외 전문위원 15명으로 구성됐다. 정부 정책의 선제적 이행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 전환기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21년 11월 ‘2050 탄소중립 선언식’을 개최해 저탄소 사회를 향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이와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고효율 발전설비로 개선, 바이오매스 혼소를 통한 화석연료 대체, 바이오 중유로의 연료 전환 등 직접 감축 노력도 지속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을 달성한 국내 최대 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로 연간 3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도 했다.

전 지구적 탄소 저감을 위해 시행한 사회공헌 연계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는 방글라데시의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100만 대)과 가스 누출방지 위한 시설 개선(50만 개소)사업을 추진해 해외배출권 77만 톤을 국내배출권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추진성과. (사진=한국중부발전)

가나의 매립가스 회수 등 추가 사업 추진으로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규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대기 방출을 방지하고 기존 매립가스 발전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설비 설치비용을 선 투자해 사업이 원활히 시행되도록 지원해 온실가스 1만7939톤을 저감해 정부인증을 받았다.

기후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부발전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은 온실가스 직접 감축, 상쇄 감축을 비롯해 각종 탄소 저감 실천활동 등으로 이행되고 있으며 각각의 활동 및 주요 안건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따라 이뤄진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관련 사항은 이사회에 보고 및 승인을 받고 있으며 환경전략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주요한 내용 또한 보고와 승인절차를 거치고 있다. 

일례로 중부발전은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목표인 '2050 KOMIPO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해 중부발전의 탄소중립 대응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감축활동 또한 추진 중이다.  

더불어 중부발전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태풍, 폭염과 같은 자연재해에 따른 발전설비 사고 가능성에 대비하여 영향분석을 실시하고 재해 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발전운영, 재무영향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갖췄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강화된 기후변화 대응 전략들을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 패러다임을 확고히 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간다면, 향후 기후변화 위험의 극복이 기회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고위험작업에 대한 계통격리를 철저히 시행해 과거에 발생한 유사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의 안전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 고위험작업장…"계통격리 철저히"

중부발전은 고위험작업에 대한 계통격리를 철저히 시행해 과거에 발생한 유사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의 안전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안전관리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강화됨과 동시에 공공기관의 안전한 일터 조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Perfect Safety! KOMIPO-100일' 계획을 선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우선 운영사업소 내의 모든 공사는 도급공사로 간주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했고 경영평가 실적을 위한 무분별하고 불요불급한 외주공사를 최대한 자제했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공사는 본사 주관의 점검반을 구성하여 매주 안전점검을 시행하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중부발전은 중대재해 제로(Zero)를 달성할 수 있었다. 

중부발전은 중대재해 발생의 위기를 안전혁신의 기회로 삼아 안전관리체계를 재정립했다. 중대재해 예방은 경영진이 직접 관리하고, 고위험 작업의 유해위험요인을 우선적으로 제거하며, 느리지만 안전한 중부발전 고유의 안전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안전혁신활동을 추진했다. 

또한 운영사업장과 건설사업장에 내외부 안전전문가를 통한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해 안전취약점을 발굴하고 개선하고 있다. 안전관리체계 중 하나로 안전사고 조사 프로세스를 운영해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안전관리체계 재정립을 통해 현장안전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안전부서는 사고발생 즉시 목격자 등 관련 진술과 자료를 확보하고 본사에 보고 하도록 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유사재해의 재발방지를 위해 자체 사고조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부서에 전파해 시행하고 있다"며 "근로자가 작업 시 위험요인을 인지하고 판단하면 현장에서 익명으로 작업거부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그린스마트 스쿨' 조성 사업. 중부발전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의 초등학교에 최첨단, 친환경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부발전은 행복한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지역사회 현안들을 청취하고 협업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중부발전은 서울화력발전소 담장의 미관 저해, 편의시설 접근 불편 등 지역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담당 철거방식을 조율하고 지역주민의 디자인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서울 본부에 지상공원을 조성해 개방했으며 시민주차장과 진입로 조성 등 시설물 공유로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발전사 최초로 지역사회 장애인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장애인 고용 효과가 높은 카페 개설을 추진해 장애인 운영카페인 '꿈엔카페'를 개점했다. 

장애인복지관의 바리스타 교육 지원과 당사의 서천본부 내 공간, 집기 무상 제공 등을 통해 3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 해소에 도움을 줬으며 지역사회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고 정을 나누는 주민 체감형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38년간 마을을 분리시킨 서천 무연탄 운송 폐철도를 철거해 마을길 17km를 재탄생시켰다. 

이외에도 신서천발전본부 저탄장의 잔여 무연탄 1만3000톤으로 연탄을 제작해 주변지역 취약계층 20가구에 총 1만장을 무상 지원하고 발전소 밖에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사옥. (사진=한국중부발전)

■ 이사회 구성…전문·독립·다양성 확보

중부발전은 건전한 지배구조를 유지 및 확립하기 위해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당사의 주요 전략 및 정책에 관한 의사결정과 경영현안에 대한 감독 및 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는 의장을 포함해 9명이고 CEO를 포함한 상임이사 4명과 비상임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운영체계의 고도화와 현장밀착 경영의 확대, 회의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체제를 확립했다는 게 중부발전 측 설명이다.  또한 이사회 내 위원회로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둬 이사회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과 견제, 감시기능을 강화했으며 비상임이사의 성과관리지표 도입을 통해 이사회의 기능 및 책임을 강화했다.

중부발전은 소통 활성화를 통한 현장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로자의 경영참여 확대를 위한 근거 조항 마련을 위해 근로자 이사회 참관 규정과 운영 기준을 제정했으며, 매 회 이사회의 근로자 대표 참관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했다. 

또한 노동이사제의 본격적 도입을 위해 노동조합과의 실질적 대안을 협의하고 외부 자문을 통한 사전 법률 검토를 거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실천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ESG거버넌스의 사회적 요구 이행을 위해 비상임이사 5인과 외부전문위원 5인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ESG위원회는 당사의 ESG경영 컨트롤타워로서 분기별 1회를 원칙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전문분야를 고려한 주요 ESG 전담 배치로 실행력을 강화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사내 ESG경영추진위원회 분과별 제언과 추진과제 점검을 통해 실행력을 강화하는 한편 당사 고유의 ESG경영을 위한 능동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당사의 ESG경영의 브랜드화와 환경영역의 차별화, 사회영역 재구성 등 ESG경영 전략체계를 환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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