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한국수자원공사 "물 특화 ESG 경영 선언…선도기업 되겠다"
[ESG 현장점검] 한국수자원공사 "물 특화 ESG 경영 선언…선도기업 되겠다"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6.08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ESG경영 추진체계도.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이하 공사)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ESG 경영원칙을 수립하고 중장기 전략경영을 새롭게 정립했다.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공사는 물안전·물복지의 해법이 될 수 있는 '물 특화 ESG 경영'을 선언하며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물 특화 ESG 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중장기 전략경영 연계과제 12개와 신규 발굴과제 8개 총 20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진행했다. 

우선 물관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공사는 다목적 댐과 강을 디지털로 연결해 댐-하천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공사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를 비롯해 그린수소의 생산과 유통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물·에너지·도시 넥서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물관리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며 "도시홍수 통합관리, 환경재생 등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도시 솔루션을 제시해 기후탄력 환경도시 브랜드를 특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ESG 경영원칙을 수립하고 중장기 전략경영을 새롭게 정립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실제 공사는 ESG 경영의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경영혁신실을 주축으로 본사와 각 유역본부가 중심이 돼 환경·사회·거버넌스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업무를 추진 중이다. ESG 경영 내부전담 조직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ESG 경영위원회, 자문단 운영을 통해 ESG 경영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이와함께 현황점검을 위해 ESG 진단체계를 확보하고 87개 ESG 평가항목 확보와 타기관 대비 강·약점 등을 분석하는 등의 노력으로 ESG 경영 기관평가 공공부문 진단 프레임기준 최우수등급(AA), 상장기업 기준 우수(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아울러 공사는 공기업 1군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해 독일계 은행으로부터 투자자금 800억원을 유치했다. 수도권 노후관 개량 등 물 환경 개선사업에 대하여 친환경분야 최고등급 G1을 획득했으며 ESG 연계사업 자금의 신속한 확보로, 민평 대비 최대 10bp 낮은 금리로 조달비용 1억6500만원을 절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3대 혁신방향과 9대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올해부턴 'ESG 3.0 실현' '전 직원 ESG 내재화' 등 본격적인 ESG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3대 혁신방향·9대 추진 도출…"환경 건전성 높인다"

공사는 지난해 3대 혁신방향과 9대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올해부턴 ▲'ESG 3.0 실현' ▲'전 직원 ESG 내재화' 등 본격적인 ESG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자사의 영역 내에서 발생하는 계획·건설·생산·시설운영 이외에도 협력회사에 의한 원재료 공급부터 소비자에 의한 사용·폐기 단계까지 공급망 전체의 환경 영향을 고려해 환경적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활동을 추진 중이다.

앞서 2002년 10월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최초 인증 받았고 외부 전문 인증기관을 통해 매년 사후심사, 3년마다 갱신심사를 수검하며 환경경영시스템의 효과성을 검증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환경성과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전 부서가 사업영역별로 성과관리를 통해 매년 품질·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내부전문가를 통해 환경경영 실태를 매년 점검·개선하고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환경경영의 실질적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사는 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상 정립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국가 표준인 녹색경영체제를 인증받아 유지해오고 있다. 녹색제품 의무 구매를 통해 기업의 녹색제품에 대한 개발·생산을 유도하여 공급망 전체의 환경성을 강화하는 녹색경영을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에 초점을 둔 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일례로 공사는 예산편성 전 과정에 ESG 경영의 효과적 추진과 정책 선도를 위해 2022년도 수도와 재생에너지 사업분야(투자·원가)에 시범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를 도입했다. 

전체 관리·투자예산 4조5000억원 중 1조5000억원 예산에 대해 매출원가에 따른 배출량 검토, 투자사업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다. 시범도입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예산편성 시점에는 국가 온실가스 인지예산 체계에 맞춰 지속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공기업 최초로 RE100 가입하고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공기업 최초 글로벌 RE100(탄소중립)에도 가입했다. 공사는 '기후위기경영'을 선언하고 지난 2021년 공기업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들어갔다. 더불어 물관리 전문기관으로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K-water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탄소제로 물관리와 에너지 전환·흡수로의 방향에 따라 물관리 전 과정 탄소감축, 물에너지 확대, 그린수소 활성화, 흡수원 조성이라는 4개 전략방향과 12개의 세부과제를 수립한 것. 이후 탄소중립 컨트롤타워인 녹색전환본부 내에 탄소중립기획처, 그린에너지처로 조직을 구성했다.

선도적 탄소중립 달성에서 나아가 탄소중립 초과달성의 지속적인 확대로 물 분야 탄소중립을 통해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주민과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홍수관리를 위해 지역주민과 기관이 함께 조사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댐 홍수대응체계를 강화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62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읍·면·동까지 홍수관리에 대한 논의결과를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함께 소통하며 개선방안을 고민한 끝에 촘촘한 홍수기 맞춤 계획을 수립했다. 

공사 관계자는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댐 수위를 저하시켜 홍수조절 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으면서도 가뭄까지 고려한 '댐 운영 기준수위'를 시범도입해 연속된 홍수에도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비가 많이 내렸던 5개 댐에서 홍수피해 제로를 달성했으며 비가 적게 온 15개 댐에서는 예년대비 117% 이상 저수량을 확보해 문제없는 용수공급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안전보건경영헌장.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스마트 위험관리 시스템 구축…재난위험 능력 강화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 공사는 사업장 내 위험관리구역을 설정해 근로자가 능동적으로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이동식·지능형 CCTV, 뇌파안전모, 항공라이다측량(LiDAR) 등 최신 스마트 안전기술과 앱을 활용해 실시간 근로자 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위험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사는 기존 PC 기반 재난관리시스템(KRM)을 디지털 전환해 위기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재난 영상에 대해 실시간 전송체계를 구축해 접근불가 지역을 없애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으며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위기등록과 대응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KRM'을 개발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사고 발생 후 초동조치시간을 건당 4분 단축해 총 2550분을 단축할 수 있었다.

공사는 또 디지털·스마트 안전기술 강화로 산업재해 없는 클린 사업장을 조성했다. 물 인프라 건설현장에서는 추락·질식사고 등 주요 안전사고를 VR로 제작해 체험할 수 있도록 8개 현장에 시범도입했으며 IoT헬멧, 안전벨트, 유독가스 탐지기 등 스마트 안전장비를 도입했다. 

안전지수를 통한 작업위험요소 핀셋 관리도 시행 중이다. 산업재해 발생현황은 근로자 작업요소에서 비롯되는 부분이 컸으나 기존의 위험지수는 시설물의 위험성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맹점이 있었다. 이에 공사는 작업의 위험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근로자 관점을 반영한 'K-water 안전지수'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현장 작업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계량화해, 안전지수 평가를 통해 위험요인을 도출해 작업위험 요소를 즉시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고위험 건설현장 10개소를 선별해 전문가 컨설팅 및 교육, 점검 등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 산업재해를 2020년 88명에서 2021년 64명으로 27% 저감시키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사고사례 통계분석을 통해 건설현장 3대 위험요인을 선정하고 스마트 안전기술을 통해 위험요인을 예측·제거했다"며 "우수부서·개인 포상 등 다양한 안전에 따른 포상을 시행해 안전사고를 더욱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이 여는 미래, 물로 나누는 행복'이라는 미션 아래, 공사의 핵심가치 및 경영방침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3대 사회공헌 핵심가치 및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물이 여는 미래, 물로 나누는 행복'이라는 미션 아래, 공사의 핵심가치 및 경영방침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3대 사회공헌 핵심가치 및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후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업 특성 및 보유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  

대표적 사회공헌활동 조직으로 '물사랑나눔단'이 있다. 물사랑나눔단은 임직원 자원봉사단체로 지난 2004년 7월 창단이래, 환경보존, 재해발생지역 구호, 불우이웃돕기,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공사는 물사랑나눔단 봉사활동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금해 물사랑나눔펀드를 조성하고 이에 상응하는 매칭그랜트를 예산으로 편성했으며, '사회공헌시스템'을 구축해 동아리 개설부터 실적관리까지 봉사활동 전 과정에 대해 실시간으로 지원·관리하고 있다.

K-water 물사랑나눔단 활동 사진. (사진=한국수자원공사)

또한 공사는 각 본부별로 맑은 하천 만들기, 지역 청소년 IT 자격증 취득 지원, 주민대상 무료 수질검사, 다문화 가정 지원 등 지역특성에 적합한 활동을 발굴해 현장부서의 물사랑나눔단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수를 음용하는 농촌지역 초·중등학교에서 깨끗한 식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해수담수화를 사용하는 도서 산간지역의 물 복지 사각지대에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리경영 전략과제.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독립·투명성 이사회 강화…"권익향상 노력"

이사회는 사장을 포함한 상임감사 1인, 상임이사 5인과 비상임이사 8인으로 구성됐다.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 21조에 따라 의장은 비상임이사 중에서 선임하고 있다. 

상임이사의 정수는 사장을 포함한 이사 정수의 2분의 1 미만으로 하고 있으며 이사회 구성에 있어 양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양성평등임원 임명 목표제'가 시행됨에 따라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여성 임원 수는 비상임이사 3인으로 전체 임원의 23%, 전체 비상임이사의 37% 수준이다.

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를 도입해 단체협약 내 근로자의 이사회 참관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단순히 참여하는 것만이 아니라 안건 사전 공유, 발언권 부여 등을 통해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열린 이사회 운영 및 노사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공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제도운영을 위한 노사공동 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직원이사회 및 근로자참관인 의견에 대한 경영 반영을 통해 근로자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부패 활동 체계 정립. (사진=한국수자원공사)

공사는 노사공동으로 '물 특화 ESG 경영'을 선언하고 ESG 경영체계의 확립을 위해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작년에는 'K-ESG 가이드라인' 준수와 최적 운영을 위해 위원회 구성과 규모를 정비해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성과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이사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맞춤형 경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사회 정책제언의 실행력을 강화했다. 

개인별 맞춤형 자료제공과 별도보고를 실시하고 이사회 개최 전 안건에 대한 근로자참관인 및 직원이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비상임이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이 신뢰하고 구성원이 공감하는 청렴윤리기업'이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윤리경영을 선언하고 윤리경영규범을 제정, 시행 중이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역량 진단 및 컨설팅' ▲'취약분야 맞춤형대응체계 구성' ▲'반부패 내부감시 체계 재정립' ▲'상시 안전체계 구축'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4대 전략방향과 12대 전략과제를 도출했다. 

실행체계에 따라 추진계획·실행·모니터링·성과평가를 바탕으로 정책기구와 실행조직 등 제도적 장치를 보완한 결과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3등급으로 1개 등급이 상승했다. 

공사 관계자는 "윤리강령에 따라 청렴·윤리경영 추진을 위한 최고 정책결정기구로서 윤리경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며 "부서별 청렴지킴이를 둬 현장에서 실질적 소통 촉진 및 부서 특화 청렴활동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